20120801 Top 10 Useful Things in Malawi Lilongwe, Malawi

...라고 해서 영어로 검색이 되면 어떻게 하지?! 라는 아주 작은 걱정과 함께, 말라위 생활 중에 가장 유용했거나 가져왔으면 정말 유용했겠다 싶은 잇템(?) 10가지를 꼽아보려 합니다. 요즘 같아서는 영어 구사능력을 1순위에 넣고 싶으나, 물건 등 뭔가 물질적인 것으로 한정해볼게요.

몇 가지 가정 하에 작성된 리스트입니다:
- 공산품을 살 수 없거나 매우 비싼 곳에 서식하는 자들을 위한 주관적인 필수품 리스트입니다 esp. 개도국, 그 중에서도 아프리카
- 설마설마 하지만 최소한 노트북 및 짐을 잠글 TSA 락은 -.- 모두가 갖고 다닌다고 생각하겠습니다.
- 공용 물품스러운 것은 빼고 (e.g. 부엌에 있어야 할 전기포트) 개인적으로 이민가방에 챙겨넣을 것만 이야기합니다. 
- 여기는 건기, '태양 작렬 아프리카'라는 환상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겐 심히 춥습니다.



(1) 아이폰

조금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아이폰 또는 스마트폰은 필수적입니다. 이 리스트에는 아이폰을 넣고 카메라를 뺐습니다. 우선 비싼 카메라가 없는 저로서는 (비싼 카메라가 있으면 당연히 좋습니다) 사진도 죄다 아이폰으로 찍고 노트에 뭘 적을 때 전부 아이폰에 적어버리고, 음악 듣기 및 3G 인터넷으로 종종 검색이나 카카오톡/페이스북을 하니 ..... 아니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이 스마트폰은 반드시 있어야합니다. 전 웬만하면 아이팟 + 다른 종류의 스마트폰을 쓰는 것 보단 아이폰이 나은 것 같아요. 사진 찍는 기술이 좋으면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도 정말 괜찮게 나옵니다. 

택형은 아이패드도 추천하시네요.

아차, 자료화면은 제 불쌍한 아이폰입니다. 주인을 잘못 만나서 이리저리 멍든 데가 많아요. 그래도 잘 작동해주어서 너무 고마움. 한 번은 음대에서 발을 삐끗해서 금 갔고, 두 번째는 데리러 온 다운 오빠가 너무 반가워서 "오빠!" 외치면서 뛰다가 두 걸음 만에 아스팔트에 엎어져서 금이 갔다는 비하인드 스토리. 일년 전 쯤 구입한 저 가죽 케이스도 많이 해졌지만 정말 좋고, 저기에 끈을 달아 열쇠까지 달아놓으니 편리하네요. 다만 때가 많이 탔다는 게... 부끄.



(2) 수면양말/수면바지



계속 입고 다녀서 너무 지저분한 제 수면바지/수면양말은 차마 사진으로 못 올리겠습니다. 아무튼 한국에서 천 원이라도 아껴보겠다고 수면양말 파는 곳마다 가격 물어보면서 결국 천원에 득템한 수면양말 두 켤레를 짐에 싸 왔는데, 한 켤레는 남을 주고 남은 한 켤레로 잘 신고 자고 있습니다. 말라위 건기 밤이 이렇게 추울 줄 몰랐어요. 가져왔다는 사실에 얼마나 감사하던지. 국외에서 공부/봉사/일하시는 분들은 필히 두세 켤레씩 구비하시길 추천. 이곳에 오니 그런 fluffy socks는 없거나 아주 질이 나빠요. 아니 우선 양말들이 면도 아니거니와 정말정말 안 좋으니 양말은 싹- 다 한국에서 사 오시길 추천할게요.



(3) 가벼운 운동 도구: 운동 밴드, 요가 매트, 줄넘기 등


대양 컴파운드 내에서 가장 힘든 것 중 하나가 운동을 마땅히 할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조깅을 즐거워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나마 있던 근육이 사라지고 지방으로 변환 -.- 같은 몸무게라도 살이 붙는 것이 느껴져 괴로와요. 또한 이런저런 사고 후에는 오후 5시 이후에는 컴파운드를 혼자 나가는 것이 금지되어 조깅을 딱히 할 공간도 없습니다.

MIM으로 스쿼시나 테니스를 치러 가는 것도 차를 몰지 못하는 저로서는 마음대로 할 수가 없어요. 오후 시간을 이용하자니 4시 반에 퇴근하고 아무리 빨리 해도 5시에 MIM에 도착하고 나면 한 시간밖에는 운동을 할 수가 없습니다. 600MK나 내고 쓰기엔 좀 비싸요. 그래도 재밌으니까 요새는 꾸준히 치려 하지만요.

그나마 할 수 있는 것이 줄넘기이겠지만 스탭하우스엔 줄넘기가 없네요. 막상 한국에선 줄넘기 할 곳이 아스팔트밖에 없으니 그것도 좀 불편합니다. 그 담에 남는 것은 팔굽혀펴기와 각종 스트레칭밖에는 ... 아, 얼마 전에 재우 오빠가 700콰차에 배드민턴 채를 사오긴 했지만, 바람이 좀 덜 불어야 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다윗이가 운동하는 것을 보니 다윗이 물건 중에 말라위에서 정말 유용하게 쓸 만한 것이 있더라구요. 양승원 발이 얌전히 찬조 출연한 첫 번째 사진이 다윗이가 가지고 있는 라텍스 및 튜빙 밴드입니다. 이번에 이걸 처음 접한 저에겐 완전 신세계. 각종 근력 운동에다가 요가/필라테스나 재활 치료에도 사용되는 모양입니다. 리스트 자체는 '운동 도구'라고 올렸지만 (취향 존중) 저에겐........ 어머 이건 사야 해.


저는 한국에 돌아가면 당장 중저가로 스쿼시채 및 운동용 밴드(http://item.gmarket.co.kr/detailview/Item.asp?goodscode=161236635) 를 하나씩 사려고 합니다. 유유님 우리 포스코에서 스쿼시를 칩시다.



(4) 핫팩 (재사용 가능한 것으로)


위에는 백 선교사님 댁에서 빌려주셔서 잠시 사용하고 핫팩, 아래는 비슷한 원리를 이용한 텐바이텐의 핫팩입니다 (http://www.10x10.co.kr/shopping/category_prd.asp?itemid=189034)

물을 끓여서 안에 넣고 쓰는 것이에요. 방이 춥다 보니 매일 아침 누군가에게 뚜디려 맞은 듯한 느낌을 늘 갖고 일어났는데, 핫팩을 끼고 잔 다음부터는 괜찮습니다. 사실 핫팩이라기보단 보온 물주머니라고 부르는 게 맞지 싶습니다. 지금까지 '핫팩'이라고 쓴 건 작은 500원짜리 손난로나 비싸면 2000원 돈 좀 넘어가는 쑥찜팩인데, 다 일회용이다 보니 하나도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말라위에서 복통이 급습하면 쑥찜팩이 없는 것이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더라구요. 자료 화면의 보온 물주머니들은 고무 냄새가 좀 나긴 하고 물 붓다가 앗뜨거 할 때도 있지만 뜨거운 물만 끓여 넣으면 따땃하니 3시간 정도 쓸 수 있으니 정말 좋아요.

...남성보단 여성이 선호할 아이템인지도 모르겠군요.



(5) 초경량 침낭



밤기온이 특히 낮다 보니 하얀 선생님, 삼기 선생님은 계속 침낭 안에서 주무신다고 합니다. 평소에 사용할 수도 있고, 여행 갈 때는 특히 유용한 것 같아요. 특히 물란제를 다녀오려면 극 필수품이며, 제 생각엔 다른 곳을 가더라도 침낭 안에서 자면 싼 도미토리 침대에서 찝찝해 할 필요도 없고 좋은 것 같습니다. 더운 지역에 거주할 거라 겨울용 침낭이 필요 없다면 대신 더 작고 얇은 라이너 침낭 (http://travelmate.co.kr/product.htm?mode=product_pview&goods_id=10735) 도 괜찮은 것 같아요. 이건 안 써봐서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론 트래블메이트 350G짜리 오리털 침낭이 탐이 납니다 (비싸다 ㅠㅠ)



(6) 손전등/미니스탠드


전기가 없는 지역에선 충전식 LED 스탠드가 매우 유용합니다. 이건 재우 오빠가 갖고 다니는 LED 미니스탠드입니다. 가격이 싸진 않아요. 전기가 있지만 불빛이 약한 경우 하면 유용하고, 급할 땐 손전등 대신으로도 쓸 수 있습니다. 


(7) 멀티아답터

신기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말라위를 오면서 홀랑 까먹고 오는 지점입니다. 내가 그렇게 갖고 오라고 이야기를 했건만... ^.^........
그리고 뺐다 꼈다 반복해야 하는 일반적인 그 하얀 아답터는 생각보다 빨리 고장납니다. 그것밖에 없다면 어쩔 수 없지만 가급적 그냥 open-close 할 필요 없이 바로 꼽아서 쓸 수 있는 형태가 좋아요. 전압 변환이 되는 것은 아니니 유의하시구요.

이런 게 좋은 것 같아요 (http://travelmate.co.kr/product.htm?mode=product_pview&goods_id=9479) 영국, 홍콩, 싱가폴에서 사용하는 형태입니다. 영국령이었더래서 G형을 따라가는 걸까요? 

다시 말씀드립니다: 말라위는 G형, 230V입니다!



참고하세요! :-)




(8) 외장하드 및 그 내부에 잘 정리된 파일들

외장하드를 하나 사오지 않은 것은 말라위에서 가장 후회가 되었던 부분입니다. 외장하드가 없으니 대용량 파일들을 자유롭게 옮기질 못했어요. 비워야 새로운 것으로 채울 수 있는데 (서로 음악 파일, 영화 파일, 프로그램 파일들을 계속 공유하게 됩니다) 워낙 하드 드라이브 용량이 작아서 (133GB C, D) 다 들어가질 않더라구요. 딱하게 여기신 진호 선생님께서 가실 때 접속불량의 외장하드를 하나 주고 가셨습니다. 파일을 옮기고 있는 동안 접촉점을 꽈-악 누르고 있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긴 한데, 그거라도 없었으면 큰일날 뻔 했습니다. 특히 C드라이브를 날려먹고는 간담이 서늘해져서 D드라이브를 통째로 옮겨넣었더니 230GB 중 40GB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사업 파일들, 필요한 프로그램 파일들, 사진들은 잘 정리해서 백업해두면 설령 한 곳이 날아간다 치더라도 복구할 수 있으니 좋습니다. D드라이브 및 외장하드에 스스로 정리해 놓은 것을 보면 옛날보다 파일 관리를 제대로 하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어도비, Microsoft Office, STATA 등의 설치파일이 하드에 들어있으니 안심이 되구요. 다운 오빠가 프로그램 설치 파일을 이것저것 받아놓으라고 조언해서 시작한 건데, 오빠 고맙...




(9) 이어폰

지리한 업무 시간, 노트북/엠피쓰리/스마트폰에 이어폰을 꽂고 있으면 최소한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일할 수 있습니다. 보이스톡, 페이스타임, 스카이프로 통화할 때 필수품이구요. 영상통화 하려면 당연히 꽂고 해야 하지 않을까요? 말라위에서 사기 쉽지 않으니 꼬-옥 가져오세요! 필수!



(10) 물티슈


단수가 잦은 대양누가병원 컴파운드 내에서 물티슈는 매우 유용합니다. 깨끗한나라 대형 70매짜리를 갖고 와서 한 통은 언니 주고 또 한 통은 누구 주고 해서 저는 한 세 통 정도 썼는데 그 외에도 작은 사이즈 물티슈를 여행다닐 때 갖고 다니니 아주 좋습니다. 또한 화폐들의 상태가 매우 더럽다 보니 돈을 만지고 나면 꼭 손을 씻고 싶어지더라구요. 임시방편으로 물티슈라도 있으면 좋아요. 여자들은 정말 많이 쓰게 되는 듯 합니다.







추가: 악기는 할 줄 아는 사람에 한해서는 매우 유용한 것 같습니다 e.g. 기타, 클라리넷, 플룻 등등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막상 오시면 또 개인적으로 아쉬운 것도 있고,
이건 놓고 와도 되었을텐데 하는 물건들도 있을 거예요.
없으면 없는대로 살게 되지만 (빌리거나 사거나 못하는 것들)
있으면 괜찮은 물건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아차, 우선순위 순으로 1~10위를 나열한 것이 아니니 유의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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