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01 Lilongwe, Malawi

1.


내려놓는 법을 배우고 있으면서도, 지치는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일이 아니라 사람이 고통의 근원입니다.
끊어내려면 무감각해져야 하며, 무감각해진다는 것은 저의 정체성을 어느 정도 파기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어찌하면 좋을까요.

교훈의 반복적인 되새김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가치입니다.
(알랭 드 보통의 TEDtalk인 Atheism 2.0는 그 점을 명확하게 짚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 쉴 때 성경을 뒤적여보곤 합니다만, 재미있는 구절이 있네요:
Proverbs 26:17 (CEV) It's better to take hold of a mad dog by the ears than to take part in someone else's argument.


대양누가병원의 Mission Statement는 Matthew 25:40입니다: Whenever you did it for any of my people, no matter how unimportant they seemed, you did it for me. (실제 wording은 좀 다릅니다)



2.


군인 동네 동기오빠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한 달 걸려서요. 
놀라고 반갑고 또 고맙더라구요.
여기 post office의 상황이 좋지 않은지라 편지를 보내면 갈 지는 모르겠지만, 
가기 전에 편지는 많이 쓰고 가야겠어요.


고맙습니다. 정말정말.


3.


Game 쇼핑지구에 있는 니코 빌딩의 Lee Photo Studio에서 사업용 사진을 약 40장을 인쇄해 게시판을 업데이트 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3.


Lichenya 및 Likhubula, 그리고 sleeping bag까지 예약했습니다.
무탈하게 (and this includes nobody complaining) 다녀왔으면.


4.


속탈이 나서, 삼기 선생님께 침을 맞았습니다. 하얀 선생님과는 다음에 원단을 떼다가 치마를 맞추기로 약속했습니다. Kamuzu에서 의무 훈련(이라 쓰고 봉사라고 읽습니다) 기간이 쉽지는 않으신 모양이예요. South Park 캐릭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다니시길래 제가 기겁해서 그 만화는 이러이러한 만화라고 알려드렸더니 어안이 벙벙하신 모양입니다. 아끼는 티셔츠였는데 그런 줄은 몰랐다시며....... 죄송.



한의사-양의사 부부이신 두 분을 보면 좀 부럽습니다.


개발 분야에 나와 있는 남녀들의 최대의 관심사 및 근심의 근원은 결혼입니다. 그야 뭐 academic field로 가는 사람도 별반 다르진 않지만, 이 길을 함께 걷겠다 하는 사람을 만나는 건 확실히 쉬운 것이 아닐 것입니다. 대부분 부부가 같이 온 경우 여자 쪽의 직업은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 그렇게는 하고 싶지 않아요 ......


밤마다 스탭하우스에서는 사랑과 결혼에 관한 수다판이 벌어지곤 합니다. 모태신앙을 가진 프로젝트 말라위 대부분의 언니들은 연애 = 결혼이라는 다소 보수적인 연애관을 갖고 있어 엊저녁엔 영화 건축학개론을 본 후 오빠들과 한바탕 논쟁이 붙었습니다. 너희가 사랑을 아냐 부터 시작해서 그 남자 미친거 아니예요까지 나오는, 삘 충만한 연애학개론.swf


아, 어렵군요.


5.


언젠가 노래를 불러달라는 부탁을 받고 보니, 제가 내세울만한 한국 노래는 거의 없군요.
10대 때 들은 오만가지 잡스러운 노래들 (태양의 서커스 Alegria, Josh Groban의 Canto Alla Vita 등등) 중에 남들 앞에서 부를 만한 노래는 음.... 디즈니? 그리고 대학 때 배운 재즈 선율들이 전부니. 아, 뮤지컬 '밑바닥에서'의 블라디보스토크의 봄, 은 가능할지도..... 하지만 분위기 띄우기 용은 아니네요.



덧글

  • 2012/07/02 08:1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07/02 14:35 #

    새로 오신 분들이 받아 오셨다오!
  • 2012/07/02 09:1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07/02 14:36 #

    으아. ㅋㅋㅋ 그렇죠. 그렇겠죠 ㅠㅠ
  • 2012/07/03 08:3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07/03 15:54 #

    그 명제가 아직 사실이면 제가 이런 걸 올리겠습니까? ... 못 견뎌 하더라구요. 뭐, 결국 오라버니 예언대로 되었군요?
  • 2012/07/03 21:5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07/03 22:41 #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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