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12~20120513 A night in Senga Bay Lilongwe, Malawi

열매팀은 이번 주에 구물리라로 이사를 할 것이기 때문에, 기원이는 부모님 허락을 받지 못해서
회민 언니 (선생님에서 이젠 언니로. ㅋㅋ) 와 정우 오빠와 셋이 Senga Bay를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오전 7시 반에 장 보러 가는 동훈 오빠, 일윤 오빠, 다운 오빠에게 대양누가병원을 나선 후 까넹고(Kanengo)를 조금 지나서 있는 Salima Turnoff에서 내려주길 부탁했습니다. 미니버스로 장거리를 여행하는 것은 처음이라 정우 오빠와 저는 걱정 반 설렘 반으로 미니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갔습니다.


기름값이 엄청나게 올라서 (이제 리터당 500콰차입니다) 셍가 베이까지 직행을 1500콰차를 부르는 것을 
회민 언니가 열심히 1400콰차로 깎아서 미니 버스에 탔습니다. 이거 바가지 아냐, 하고 투덜거리면서요.


미니 버스는 Driver를 비롯한 앞 자리에 세 명, 두 번째 줄에 네 명, 세 번째 줄에 네 명, 마지막 줄에 네 명 총 15명까지 탑니다.
아, 그런데 네 명씩 앉으면 과적으로 경찰에게 걸려서 벌금을 내고 원래 적정 정원은 12명입니다.

교통 경찰에게 내는 벌금은 보통 3000콰차~5000콰차이기 때문에, 미니버스가 과적을 통해 얻는 추가적인 효용인 min. 100콰차~1400X3=4200콰차 vs 경찰에 걸릴 확률X벌금을 기사가 계산하며 길을 달리는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미니버스끼리는 어디에 경찰이 위치해있는지 운전하면서 손으로 서로 신호해줍니다. 물론 그렇다고 늘 안 걸리는 건 아니지만요. 갈 때 한 번 걸렸고, 올 때는 한 번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갈 때 걸린 후에는 미니버스 기사가 맞은편에서 오는 다른 미니버스로부터 경찰이 있다는 신호를 받고 학생 하나를 길가에서 내리게 하더라구요.


The utility function of a minibus in Malawi and its policy implications for traffic safety, 로 논문을 써볼까?!
경제학과 교통 계획을 접목하면 뭐가 나올까요?


우리 셋은 세 번째 줄에 앉아 같은 차에 닭이 타지 않았다는 것에 매우 감사하며 갔지만, 어떤 할머니가 내리면서 닭 한마리를 데리고 내리는 것을 목격하고 말았습니다. 닭이 없는 것이 아니었어요 (...) 하얀 치마를 입은 말라위안 베이비 하나는 뒷좌석에서 엄마 품에 안겨 저와 눈을 마주치고 있다가, 제가 안녕, 하고 손을 내밀자 제 손가락이 신기한지 내릴 때 까지 30분 가량을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제 손가락 하나와 베이비 손이 맞먹는 사이즈. 그 아이가 내리고 나서 갑자기 뒤에서 애기 우는 소리가 나길래 뭐지, 하고 돌아봤더니 트렁크에 아기 염소를 탑재하시는 드라이버를 발견하고 말았습니다 (...) 그렇게 30분 가량을 매애애- 우는 염소와 같이 달렸습니다. 으아아아아.



5분마다 가다 서다 태우다 내리게 하다를 반복하며 이렇게 다이나믹한 미니버스로 3시간을 달리니 (원래 승용차로는 한 시간 반을 160km/hr로 달립니다) Senga Bay에 도착했습니다. 다리가 긴 정우 오빠는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지만, 저는 매우 괜찮았다능...


그 전날 밤늦게까지 Lonely Planet과 Tripadvisor를 뒤져가며 숙소를 찾아보고는 Wamwai Lodge가 가장 낫겠다고 판단하고 그 다음으로 괜찮은 숙소를 Mufasa Backpackers Lodge라고 기억하고 갔는데, 알고 보니 Wamwai = Mufasa Backpackers Lodge였습니다. 8인실 dormitory 하룻밤에 2250콰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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